로엔의 알렉산드라호텔의 아침뷔페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여태까지 수백군데의 호텔에 아침식사를 해봤지만 알렉산드라호텔의 아침뷔페만큼 다양한 요리가 마련되어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정말정말 다양한 메뉴의 아침식사였습니다. 솔직히 별로 식탐이 없는 편인 저인데도 이것저것 맛보느라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오늘은 피요르드해안 크루즈가 출발하는 플로레로 가기만 하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일정이 없는 날이어서 그 동안의 피로도 풀겸 호텔 방에서 12시까지 빈둥거렸습니다. 첵아웃하고 호텔 살롱에 앉아 있는데 어제의 호텔 매니져 아저씨가 와서는 이런저런 신세 한탄도 하고 노르웨이에 폭포가 많은 이유, 호텔 역사등을 이야기하며 우리랑 놀아 주었습니다. 한국인이 이 호텔에 온 것은 자기가 알기로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1시쯤 호텔에서 나와 동네산책을 하면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우유를 샀습니다.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플로레까지 곧장 가는 버스가 없어서 먼저 Forde로 향하는 2시10분 버스에 올랐습니다. 베르겐보다 작은 도시이지만 몇일을 시골동네에서 지내다보니 굉장히 큰 도시로 느껴집니다. Forde로 오는 길은 산과 숲을 지나 피요르드해안을 따라 가기때문에 여러가지 매력을 한번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점심으로 사온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근데 사라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의 점심식사에 그만 체해버립니다. 담 부터 버스 안에서는 많이 못 먹게 잔소리를 해야 할까 봅니다. Forde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플로레를 향합니다. 플로레는 아주 작은 항구도시입니다.

정말 작습니다. 하지만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 곳에서 묵은 호텔은 Quality hotel Flore입니다. 독특하게도 선창 위에 지은 호텔입니다.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호텔 같은 분위기입니다. 방은 작지만 아담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방에는 작은 테라스도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호텔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시골스럽지만 꽤 단정한 맛입니다. 오늘 동네에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거의 20여명의 단체손님들과 동네 아저씨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왠지 정겨운 풍경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처음으로 오늘 잠깐 햇빛을 보았습니다. 사라는 오늘도 역시 일찍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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