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윈드미어의 호수지역을 둘러보는 날.
8시에 기상하여 45분 즈음에 아침식사. 아침식사를 위한 작은 식당안은 몇몇 투숙객들로 가득차있습니다. 호텔 주인 아주머니인 메리가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듭니다. 바깥양반이 서빙을 하구요, 메리는 자신의 요리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맛도 괜찮고 양도 푸짐합니다. 메리에게 맛있다고 칭찬했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자기가 늘 듣고싶어하던 이야기랍니다.
오늘은 차를 렌트해 다니기로 했습니다. 우핸들 자동차를 한국에서 운전해 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도로마저도 좌측통행이라 조금 긴장되긴 합니다. 메리에게 렌탈회사 소개를 부탁했더니 바깥양반이 직접 렌탈회사까지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렌탈회사에서 빌린 차는 스코다의 파비아라는 소형차입니다. 마티즈정도의 사이즈이지만 도로가 좁은 잉글랜드지방에서는 꽤 크게 느껴집니다. 이 곳은 자동기어와 수동기어차량의 가격차이가 제법 많이 나서 수동 모델을 빌렸는데 왼손으로 기어를 넣는 것이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많이 긴장되었습니다만 나중에느 차차 적응되어 편안합니다. 하지만 길의 폭은 너무 너무 좁아서 두 차가 교행할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 곳의 Lake district는 윈드미어, 그래스미어(Grassmere)등지의 나즈막한 잉글랜드의 전형적인 구릉지와 호수지역입니다. 돌아다니다 점심은 카푸치노, 수프, 샌드위치, 케익 한조각으로 해결합니다. 오후 4시경 차를 반납하러 렌탈회사에 갔더니 왜 하루를 빌렸는데 차를 벌써 가져오냐며 묻습니다. 유럽은 차를 하루 단위로 빌려줍니다.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 가져왔다고 했더니 어차피 오늘 빌린 차이니 필요하면 아무때나 와서 가져가라고 합니다.
저녁은 역시 메리가 소개해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와인을 먹었습니다. 맛은 글쎄요.....
근데 도대체 누가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을까요? 식사 내내 이 동네 영국 젊은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음식 주문 하기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 무슨 날이었는지 다들 최대한 차려입고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큰소리로 웃고 고함지르고.....우씨.
오늘도 일찍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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