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니스, 깐느(Cannes) 다시 니스(43)
날씨는 역시 화창합니다. 햇빛은 가히 살인적입니다. 반팔 입어도 약간 더워요.
9시경 어제 아침 먹은 곳에서 다시 아침식사, 사라는 어제 오믈렛이 맛이 없었는지 오믈렛도 없는 아침식사를 합니다.(7유로) 밥이 되려나?
식사후 방에 돌아와 샤워후 앙티브(Antiv) 깐느(Cannes)를 가기위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어제 버스 탄 곳까지 20분 정도 걸려 걸어가 깐느행 200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은 상태였습니다. 깐느까지는 약 30분 걸린다고 합니다. 근데 이 놈의 버스, 가격은 싼데 어찌나 빙빙 돌던지 1시간 50분이 걸려 깐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사라도 나도 짜증이 엄청 많이 나서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버스안에서 배기가스 냄새와 에어콘 곰팡이 냄새, 게다가 내 옆자리에는 뚱보 아저씨가 앉아 자리도 좁고 냄새도 나고...
다신 이 버스 안타야지.
내려서 깐느 영화제 시상식장에 들렀다가 해안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라는 뇨끼, 난 관자요리를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배가 좀 차고나니 둘다 기분이 좀 풀리는 군요. 요트 정박장과 해변을 구경했는데 해변은 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이 곳은 날씨가 더워 10월에도 해수욕이 가능합니다. 둘다 피곤해 앙티브는 포기하고 니스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너무 짜증나게 했기에 니스로 돌아가는 건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기차는 25분만에 니스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 비해 가격은 5배이지만 시간은 1/5밖에 안걸렸습니다. 다음부터는 기차를 타야지, 만약 다음이 또 있다면 ........
2시 30분경 니스에 도착해 시내를 산책하고 아이스크림과 카푸치노를 먹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빨래후 샤워, 운동, 일기.
사라는 역시 잠에 빠지고 난 산책을 했습니다. 7시쯤 사라, 부시시 일어나더니 `배고파?` `아니`했더니 `머리 감을때까지 기다려` 8시에 저녁 먹기위해 나갔습니다. 유쾌한 중국 아저씨가 하는 식당에서 사라는 볶음국수, 난 베트남국수, 맥주를 먹었습니다. 맛도 기분도 좋습니다. 식사후 즐거운 산책을 했습니다. 길거리에 복면을 쓰고 기타 치는 아저씨의 비틀즈 레파토리는 너무 황홀했습니다. 광장에는 색스폰 부는 아저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멋진 연주 덕에 니스는 기분 좋은 도시로 기억에 남게됩니다.
해변에 잠시 앉았다가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근데 이 카페의 싸가지 없는 종업원 기집애땜에 사라는 다시 불쾌해집니다. 난 멍청해서 그러려니 하고 무시. 결국 니스는 그냥 니스입니다.ㅎㅎ
방에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깐느 영화 시상식장
깐느의 풍경
니스의 중국식당, 주인아저씨가 너무 유쾌합니다.
니스의 밤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