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1

10월29일 터키의 이스탄불(Istanbul)을 향해(70)

mephistopeles 2008. 1. 16. 19:04

날씨는 약간 흐립니다.

7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첵아웃합니다. 택시를 불러달래서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바가지 요금을 예상을 했지만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 놈의 이태리 기사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웁니다. 32유로라.... 이제 이태리인들에겐 화조차 나지 않습니다, 완전 포기, 항복, 백기 팔락팔락....난 정말 이태리인들이 싫습니다.

카타니아공항에서 로마행 Alitalia항공에 첵인하려는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로마에서 카타니아로 오는 비행기가 다시 로마로 가야하는데 로마공항의 문제때문에 한시간 연착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짐을 Through Baggage로 곧장 이스탄불행 비행기까지 연결시킬 수가 없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행과 비행 사이에 최소 두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원래 카타니아발 로마행 비행은 10시 20분, 그런데 11시 50분에야 출발해서 로마에 도착하니 이미 1시 25분입니다. 우리의 로마발 이스탄불행 비행은 1시 5분. 여행내내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비행기를 놓치는 초유의 사태......음, 다시 한번 이탈리아인에게 이를 갑니다. 난 니들이 싫은데 왜 이렇게 붙잡아두니? 사라는 이스탄불행을 포기하고 이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심각하게 고려합니다.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만이 우리의 마지막 여정지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미련한 나는 다시 터키를 오기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것보다 온김에 마저 보고가길 원합니다. 사라는 항상 내 의견을 따라줍니다. (안그러면 내가 내는 찔통이 더 짜증나기때문일겁니다만....) 결국 Alitalia항공사로 가서 그들이 새로이 준비해준 Turkish Air의 항공권을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짐인데 이탈리아 항공사에서는 우리 짐을 자기들이 곧장 터키항공으로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태리인들을 믿을 수 없는 사라는 불안해합니다. 우리가 직접 찾아 첵인을 하겠다고 하니 이미 짐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터키항공의 출발시간은 5시 50분, 결국 우리는 짐때문에 불안한채 4시간을 더 로마공항에서 보내게 됩니다. 로마공항을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곳 같은 혼돈스러운 공항은 참 드물것입니다. 더군다나 중국인과 이태리인과 터키인이 뒤섞인 티켓카운터는 더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정말 화내지 말자며 꾹꾹 참아 티켓팅을 하고 출국수속을 합니다. 아 지칩니다, 이탈리아는 너무 지칩니다!

5시50분 비행기는 결국 이태리 공항의 문제로 또 지연되어 6시 40분에야 이륙합니다. 난 절대 이탈리아를 향해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다신 ,정말 다신......

두시간의 비행끝에 이스탄불에 도착한 시간은 9시, 그러나 시차때문에 시간이 늦춰져 10시입니다. 이스탄불공항의 택시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택시는 몇대 없는데 사람들의 줄은....

버스가 오히려 공정가격으로 했을때는 더 비쌉니다만 기다릴 자신이 없어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데 웬 아저씨가 다가와 버스요금으로 시내까지 데려다주겠다며 말을 겁니다. 사라, 평소 같았으면 쳐다도 안보았을텐데 많이 피곤한지 불안해하면서도 아저씨를 따라 쭈뼛쭈뼛 따라갑니다. 아니 웬일? 옛날에 이스탄불에서 죽었다던 한국인 여행자이야기도 생각났지만 뭔 일 생기면 차안에서 한판하지 뭐 하며 각오를 하고는 나도 따라갔습니다. 다행히 괜찮은 아저씨라 시내관광까지 시켜주며 이런 저런 설명도 해주며 호텔앞까지 무사히 데려다주고는 요금도 버스요금 만큼만 받습니다. 휴~~~~

이스탄불에서 오늘 묵을 호텔은 Hotel Marmara입니다. 1914호실에 첵인을 합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에 층수까지 높아서 전망이 좋습니다. 터키는 오늘이 국경일이라 밤 12시가 넘어도 호텔 앞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스탄불시내

 

 

 오른쪽 건물이 호텔 Marmara

 객실 1914호

 객실에서 내려다본 이스탄불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