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별오름(9월26일)
mephistopeles
2008. 10. 4. 01:27
무더운 여름이 어느정도 지나간 듯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여름내내
땀 흘리는 것이 싫은 나는 거의 시원한 해변만 찾아다니거나
집에서 빈둥대는 것이 다였습니다.
가을이 온 걸 느낀 순간
갑자기 다시 오름들을 오르고 싶어집니다.
그간 오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오르지 못한 새별오름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들불축제를 했던 곳입니다.
오름초입에서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해 내 키보다도 더 큰 억새밭에서 헤맸습니다.
게다가 바람은 또 오늘따라 왜 이리도 심한지...
억새들이 바람에 춤을 추며 그나마 힘들게 걷던 내 발을 붙잡습니다.
억새밭을 헤치고 오르다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 좀 더 쉬운 길을 찾아봅니다.
겨우 사람들이 오르며 밟고 지나간 흔적을 찾아 그 길 아닌 길을 따라 새별오름에 올랐습니다.
꽤나 가파른 경사입니다.
오름정상까진 겨우 20-3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오름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경관이 제법입니다.
새별오름의 모습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억새....
이 바람속에 억새밭을 헤집고 가파른 경사를 올라갑니다.
정상에서 둘러보는 풍경...
억새밭사이로 능선을 따라 사람들이 지나가는 흔적으로 이루어진 길이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라.
멀리 한라산 꼭대기에 백록담이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작은 오름을 거쳐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