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쥬고쿠, 시고쿠여행-5.시마바라, 나가사키, 고쿠라, 모지코(2012.4.21)
알레그리아호텔에서의 아름다운 아침,
날씨는 오늘도 너무나 쾌청합니다.
맛있는 아침식사후 사라와 다시 온천욕을 합니다.
오늘은 사라와 나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입니다.
결혼하기까지 사귀던 기간이 7년.
(웃음)
함께 한지 27년이 지났습니다.
함께하지 않은 시간보다 함께 한 시간이 더 많은 우리입니다.
사라는 앞으로 20년을 더 잘 부탁한다고 합니다.
헉!
사실 나의 40살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보면
나에겐 덤 입니다.
이유는 석연치않으나 항상 40살이 되면 떠나야지 하고 생각해왔기에
지금의 시간들은 덤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앞으로 20년이라......
음.
오늘의 일정입니다.
호텔을 나와 아름다운 해변을 지나 아마쿠사의 페리 항구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차를 배에 싣습니다.
이제 시마바라까지의 바닷길을 즐깁니다.
멀리 시마바라의 항구가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배에서 내려 다시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이제 우리가 향하는 곳은 나가사키입니다.
가는 도중에 이름 모를 작은 마을의 공원에 들러 잠깐 산책.
열심히 차를 몰아 드디어 나가사키에 도착합니다.
나가사키에서 사라와 방문한 곳은 나가사키항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한 그로버가든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대개 에스컬레이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나로서는 휴~~~
언덕위에 위치한 그로버저택입니다.
예전의 그로버저택을 지키던 수위실이랍니다.
그 이외에도 이런저런 아름다운 서양인들의 저택이 있습니다.
자......
나가사키에 왔으니
나가사키짬뽕을 아무래도 먹고 가야겠지요?
원조집이라 알려져 있는 '시카이로'에 갑니다.
(그래봤자 그로버 가든을 내려오면 바로 끝에 있습니다만....)
4일간 사라와 나의 발이 되어 준 렌트카를 반납해야 할 시간 입니다.
나가사키역 앞의 렌트카 회사를 찾아 갑니다.
차를 반납하고 나니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의 날씨는 꽤 우리에게 협조적입니다.
다행.
렌트카회사에서 5분거리인 나가사키역으로 향합니다.
나가사키역에 도착하니 우주형제라는 드라마 론칭 행사가 역광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Girls.라는 아이돌그룹의 공연입니다.
기차시간에 맞춰 역사안으로.....
이 곳에서 기차를 탑니다.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예전 큐슈여행시에도 들렀던 고쿠라입니다.
그 당시 모지코에서의 밤의 재즈를 들으며 행복해하던 나를 위해 일부러 사라가 야외공연이 있는 토요일에
맞춰 고쿠라 일정을 넣어 준 것 입니다.
고쿠라에서 모지코까지는 전철로 겨우 두 정거장.
호텔의 위치가 역사에 있어 편리한 고쿠라에 일부러 숙소를 정한 이유입니다.
방에 짐을 풀고나니 엄청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사라가 방에서 쉴 동안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잠깐의 휴식후
저녁식사와 재즈를 위해 전철로 모지코로 향합니다.
오늘은 비 때문인지 항구에서 연주를 하지 않고 모지코 역사의 한귀퉁이에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폭우와 바람속의 재즈 연주,
뭔가 좀 더 센티멘털 해지는 마음입니다.
연주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위해 항구로 빗속을 뚫고 걸어 갑니다.
'맥주공방'이라는 곳에서 야키카레와 함께 맥주 콘테스트에서 1위 했다는 맥주 한잔.
'맛있다!'
빗속을 걸어 다시 모지코역으로 가서 전차를 타고 고쿠라의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사라와 나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이 지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