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2

5월26일, 화요일, 산퀴리코, 피엔자, 몬테풀치아노, 산 마르티노

mephistopeles 2015. 8. 29. 15:32

날씨는 맑다가 오후에 천둥 번개, 다시 맑음.

온도는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

8시 넘어서 기상합니다. 호텔에서 시에나의 성을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시에나 산책.

아침식사를 한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11시에 첵아웃, 차를 몰고 San Quirico D'orcia를 향해 갑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길과 풍경,

네번째 이탈리아를 찾은 나에게도 생소한 아름다움입니다.

이탈리아의 진수라고 난 생각합니다.

 

 

 

 

 

 

 

 

 

 

 

 

 

 

온천마을 산퀴리코를 거쳐 바로 위의 사진속 막시무스의 집에 들렀다가 공중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피엔자로 향합니다.

피엔자까지는 오랜만에 사라가 운전합니다.

피엔자까지 가는 길 역시 토스카나여행의 백미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라의 말에 의하면 많은 곳을 다녔지만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피엔자 역시 동네 안으로는 차를 가져 가지 못해 언덕위의 마을에 도착, 마을 밖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동네안으로 들어갑니다.

 

 

 

 

 

피엔자에서 식사를 위해 사라가 찾아 놓은 식당을 찾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빗속을 뚫고 겨우 찾아간 식당의 문을 여니....

아뿔사! 너무 늦어 이미 주방이 문을 닫아 더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멍한 마음에 가까이 있는 피자집에 들어가 피자로 점심을 때웁니다.

이번 여행 중 처음 먹는 패스트푸드라고는 하지만 역시 이탈리아답게 이런 피자마저 맛있습니다.

 

빗속의 피엔자를 산책한 뒤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몬테풀치아노.

몇군데를 간단히 산책후 오늘부터 묵기위해 예약해둔 농가주택으로 갑니다.

Fattoria San Martino.

주인 아주머니는 파리에서 오는 중이라며 대신 밀로가 우리를 안내해줍니다.

아름다운 농가주택에 흠뻑 반해버렸습니다.

방안은 약간 쌀쌀하여 밀로에게 히터를 부탁해서 방의 온도를 올리고 커피와 물을 얻어먹고 동네를 산책합니다.

 

 

 

 

 

 

 

 

7시에 저녁식살르 부탁해놓고 사라는 심심하다며 침대에 누워 버립니다.

이 곳에는 텔레비젼은 물론 오디오조차 없이 오로지 자연만이 있습니다.

난 카메라를 들고 동네산책을 합니다.

 

7시가 되어 부탁해놓은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합니다.

약간은 실험적인, 또한 자연주의적인 요리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사라와 나는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파리의 셉팀에서의 식사와 비슷한 느낌도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 묵고 있는 손님은 나와 사라뿐,

식당을 다 전세낸 기분을 느끼며 여유있게 두시간에 걸쳐 저녁식사를 합니다.

요리를 맡은 다비드는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이곳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데 참 유쾌하고 성실한 친구입니다.

덕분에 이곳에 머무는 내내 즐겁게 식사시간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