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2

6월17일 수요일, 파리 그리고 에필로그.

mephistopeles 2015. 9. 9. 18:12

또 하루가 밝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난 역시 세느강변을 거닙니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강변의 모습 하나하나가 마음에 새겨집니다.

그간의 정든 집을 청소하고 작별을 합니다.

 

짐을 끌고 집을 나와 몽빠르나스역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짐을 락커룸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오늘의 점심식사를 위해 예약해둔 식당, David Toutain으로 향합니다.

(웃음)

오늘 파리를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데도 마지막까지 레스토랑을 예약해둔 사라에게 존경심이 생깁니다.

 

 

 

 

 

 

 

 

 

 

 

 

 

 

 

식사후 다시 택시를 타고 몽빠르나스역으로 돌아갑니다.

도착하여 택시를 내리는 순간 택시기사 아저씨가 사라를 불러 세웁니다.

사라의 백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몽빠르나스역 주변에서 그렇게 백을 열고 다니다가는 소매치기 당하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사라는 몽빠르나스 백화점을 둘러 보겠다며 혼자 훌쩍.

난 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합니다.

 

 

 

 

 

돌아온 사라와 함께 락커에서 짐을 찾아 몽빠르나스에서 출발하는 오를리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사라는 면새신고를 위해 일을 보고 난 멍하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나, 역시 오가는 많은 이들 중 한 명일텐데.......(웃음)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같이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 낯익은 얼굴이 있습니다.

(웃음)

슈퍼주니어의 최 시원 군이 사라와 나 뒤에 서있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자리를 잡으니 우리 바로 앞 자리에 앉습니다.

음,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나 입니다.

그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비행이 시작됩니다.(음, 아니군요. 서울에서 다시 제주로 가야하니....쩝)

 

이번에도 이렇게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