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8. 도쿄로....
긴 시간 긴 여행없이 보낸 최근입니다.
사라의 엄마상태도 어느정도 안정되었기에 잠깐의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잠깐의 여행으로 가장 만만한 곳은 그래도 가까운 일본입니다.
그 동안 후쿠오카 지방은 그래도 익숙한 편이지만 도쿄근교는 난 두 번 사라는 한 번 가 본 것이 전부입니다.
이번 여행의 콘셉은 미식으로 잡고 사라가 몇 달에 걸쳐 맛있는 식당을 검색해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정리를 마치고 짐을 챙겨 둡니다.
11시경, 택시를 타고 간만에 국제공항을 향합니다.
너무 서두른 탓에 남아도는 시간..... 사라와 둘아 앉아 왜 이번 여행에는 가슴 두근거림이 없는지 이야기 합니다. 난 거의 모든 여행에서 가슴이 뛰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사라는 여행전 항상 상기되곤 했었는데 그런 사라 마저도 아무런 설레임이 없다고 합니다.
특별한 감정이 들지 않는 여행에 사라가 약간 당황합니다.
아마도 너무 많은 여행으로 여행자체가 마치 우리 삶의 일부처럼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요?
아니면 이런 종류의 설레임을 느끼기에 우리가 너무 많이 나이를 먹은 걸까요?
12시 30분 하네다행 ANA 비행기는 이런 우리 마음을 모르는 채 우리를 하네다로 데려 갑니다.
기내에서 점심식사, 음 간만의 기내식이 왠지 반갑습니다. ㅎㅎ
2시 20분 경 도착,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신쥬쿠로 향합니다.
예전 혼자 도쿄에 왔을 때 신주쿠역앞에서 많은 사람들에 깜짝 놀라 역 밖으로 나가기 꺼려 졌던 때가 문득 생각납니다.
사람 많은 곳에대한 거부감이 지금도 여전합니다만......
하네다 공항에서 신주쿠로 향하는 길은 제법 막힙니다. 하지만 지하도로에 들어서면서 부터 제법 제 속도롤 달리기 시작하는 버스입니다.
4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야 호텔에 도착 첵인을 합니다.
앞으로 4일간 머물 호텔은 신주쿠역 앞에서 4분거리에 있는 Century Southern Tower에 있는 호텔입니다.
프론트가 20층위에 있고 객실은 그보다 더 높은 층에 있어 신주쿠의 번화가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가 묵을 방은 26층에 위치한 2655호, 짐을 풀어 정리를 합니다.
짐정리를 끝내고 잠시의 낮잠을 즐깁니다.
단지 오늘 한 일이라고는 비행기를 타고 이 곳에 온 것이 다 일뿐인데도 피곤한 하루입니다.ㅎㅎ
첫날 저녁식사는 신주쿠를 벗어나지 않고 이 곳에서 사라가 찾아놓은 여러 식당 중 한나로 하기로 하고 신주쿠의 밤거리를 나섭니다.
사라가 찾아 놓은 굴요리집과 여러 곳을 둘러보고는 첫날은 가볍게 피자를 하기로 합니다.
우리가 자주 가던 세계피자대회에서 우승했던 가게와 비교해도 별로 모자람 없는 맛있는 피자에 사라가 연신 감탄합니다. 찾았던 가게이름은 피자리아 Kapori입니다.
맛있는 식사에 행복해진 우린 밤길을 거닐며 간만의 여행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