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3
2023.4.16.회폰
mephistopeles
2023. 4. 17. 07:04
새벽녘 사라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창밖을 가득 채우는 빛무리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빛속에 난 다시 잠에 빠졌지만 깨어있던 사라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었는지 갑작스런 여행일정변경을 알려 옵니다. 원 계획으로는 어제 온 길을 거슬러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그대로 동쪽을 향해 달려 아이슬란드 링을 한 바퀴 일주하겠노라 선언합니다. 조식뷔페후 세이디스 피요르드를 목적지로 길을 나섭니다. 역시나 처음 보는 낯선 풍경속을 달려갑니다.










세이디스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때문에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오는 길이 짙은 안개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회폰을 향해 출발합니다. 중간중간 짙은 안개와 비포장 고갯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회폰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바꾼 일정때문인지 문제가 생깁니다.
원래 예약했던 호텔은 조금 비싼 스위트룸이었는데 뭐 우리 탓이지 이미 지불한 돈을 포기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새로이 예약한 호텔은 예약사이트에 돈을 모두 지불하고 왔는데 예약이 누락되어 있다고 합니다. 에고...
우여곡절 끝에 방을 받긴 했습니다만 방안을 가득 채운 화학약품냄새. 좁은 방은 마차 옛날 모텔을 연상시킵니다. 포기한 호텔의 스위트룸 사진이 눈앞을 맴돕니다.
하지만 사라는 후회 없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역시 사라의 기분이기에 나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