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3

2023.4.24.세비야

mephistopeles 2023. 4. 25. 05:39

오늘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호텔 맞은 편 빵가게 판피유에서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택시로 스페인광장에 갑니다. 지난 세비야 방문때에는 스페인광장에 수로가 없었는데 새로이 생겼다 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공원을 산책 후 택시로 호텔로 돌아 옵니다.
공원에서 프리나우라는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보다 일찍 그 곳에서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아무 택시도 서질 않습니다. 아마도 다들 앱으로 콜을 하기 때문이겠지요. 가슴 한 켠이 좋지 않습니다. 나 또한 아날로그 시대를 좋아하고 더 익숙해하는 그런 세대이기 때문이겠지요. 누군가에게는 편하고 익숙한 것들이 다른 누군가를 힘들게도 하는 세상에 난 살고 있습니다.
호텔로 돌아 온 후 루틴인 운동을 하고 수영장에서 햇빛을 쪼인 뒤 샤워 후 방에서 저녁 때까지 빈둥거립니다. 사라는 깊은 잠 속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매니저가 가르쳐 준 호텔 바로 앞 el trigo에서 저녁식사후 산책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