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8.파리
일어나 보니 창밖에 한쪽은 노틀담성당 한쪽은 에펠탑이 보입니다.

파리의 아침입니다. 빵오쇼콜라와 우유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오전을 보냅니다. 오늘 일정이라고 해봤자 예약된 점심식당 가기가 다 입니다.
예상보다 쌀쌀한 파리의 날씨에 뭔가 따뜻한 옷이 필요해 라 사마리탱 백화점으로 갑니다.
하지만 5월에 두꺼운 옷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택시를 타고 예약한 식당 비스트로 킨조를 찾아 갑니다.









일본인 쉐프가 하는 프렌치요리는 웬만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일단 적당한 간이 입맛에 맞습니다. 생선도 닭고기도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호텔로 오기 전 옷가게를 한번 더 찾아 볼 겸 걸어서 돌아가기로 합니다.(우리로선 꽤 큰 맘을 먹어야 가능합니다만....)
의외로 20여분의 산책은 즐거웠습니다. 여러번 파리를 방문했지만 처음 보는 거리를 걸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돌아오자마자 늘 그랬듯 사라는 꿈나라를 날아다니고 난 샤워 후 음악을 들으며 혼자 놉니다. 사라가 깰 때쯤 옆에 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무 예약도 없는 저녁식사를 고민하다 6시 반쯤 간단히 오니기리로 결정합니다. 가게까지 터덜터덜 걸어갔더니 예상외로 일본아줌마가 아니라 프랑스아저씨가 주인입니다. 약간은 불안한 마음...... 근데 오니기리가 전부 솔드아웃.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른 채 저녁거리를 찾다가 보이는 간판. 사. 누. 키. 별 생각없이 가보니 이름과 달리 우동가게가 아니라 라멘과 스시가게입니다. 포기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이 중국인입니다. 한끼를 포기하는 맘으로 라멘을 주문했는데 이게 또 맛이 괜찮습니다. 왠지 횡재한 기분입니다.
디저트를 사서 룰루랄라 돌아옵니다,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