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18.다시 오키나와 나하시
밤새 많은 일이 생겼습니다.
밤 늦게 서울에서 걸려 온 전화, 사라 엄마의 간호사로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열이 꽤 높다는 전화가 옵니다. 놀란 사라는 복통이 생겼습니다. 어찌 됐든 오키나와에 오자마자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밤을 보냈습니다.
밤 늦게 처남으로부터 열은 가라앉고 많이 안정되었으니 걱정말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일단 안심은 했습니다만 사라는 복통때문에 눕지도 못하고 앉은 채 잠을 잡니다.
아침이 되니 모든 일들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휴......
호텔에서 간단히 식사를 합니다. 오믈렛과 프렌치 토스트가 괜찮았습니다.

음악과 함께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는 에이분 소바에서 먹습니다.




오키나와 소바에 대해 반신반의 했기에 지난 번 오키나와에 이주일을 머물렀음에도 한 차례도 먹은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가츠오국물의 감칠 맛이 꽤 마음에 듭니다. 아마도 언젠가 또 먹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후 쓰보야 야치문 도리를 산책합니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풉니다.
어젯 밤 거의 자지 못한 사라는 긴 낮잠을 잡니다. 복통도 가라앉은 모양입니다.
많은 나이에 하는 여행은 참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연로한 어른들뿐만아니라 여기저기 병원에 입원하거나 보다 일찍 떠나는 친구들도 있어 항상 주변도 챙겨야 합니다.
게다가 자기자신의 몸도 항상 불안함이 있기에 모험을 하기보단 조심조심 다녀야하고 몸을 사용하기보다는 돈으로 편안함을 사야 합니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는 이번 여행입니다.
사라가 예약해 놓은 저녁식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벨라 이솔라 입니다.



디저트가 아이스크림 밖에 없어서 콤비니에서 디저트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해결합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나에게 느껴지는 오키나와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제대로 된 디저트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밤은 별일 없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