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가 몇 개월을 준비해온 여행의 첫날입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유럽음식기행, 엄밀히 말하면 레스토랑방문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의 작은 식당에서 미슐랑 스타의 레스토랑까지 사라가 촘촘히 계획한 여행입니다.
어쩌면 유럽정도의 먼거리의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모르는 도시를 돌아다니는 일이 솔직히 조금 버거워지기 시작한 나이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출발전부터 센티멘탈하게 느껴지는 여행입니다.
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후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며 마음을 추스리려 노력합니다.
현실적으로 사실 이런저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기간동안은 그런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사라와 나의 마지막 유럽여행에만 집중하리라 생각합니다.
늘 무모한 선택을 하는 우리로서는 기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충 집안을 정리하고 택시를 불러 7시 30붖 집을 떠납니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김포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이용,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제주공항도, 김포공항도, 인천공항도 많은 이들이 북적입니다.
수속을 끝내고 Kal의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합니다.
12시 50분,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 동안 많은 여행을 위해 별의 별 비행물체를 다 타보았지만, A380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깜짝 놀랍니다.실내도 넓직해서 보통 비행기를 타면 생기는 답답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비즈니스석의 의자는 거의 플랫할 정도로 누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탑승후 거의 한시간이 지나서야 비행기는 이륙합니다.
맥주로 시작해 샴페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다시 맥주.
오늘 하루동안 마신 술입니다.(웃음)
11시간의 비행시간동안 내내 먹고 마시고, 자고,....를 반복합니다.
오후 7시,
파리에 도착합니다. 첫날 이동거리가 많아 피곤할 것을 걱정한 사라는 시내까지 들어가는 대신 공항호텔,
Citizen M을 예약해두었습니다. 참 현명한 사라입니다.^^
작지만 패셔너블한 호텔의 밝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기가 귀찮아진 우리는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합니다.
식사후 짧은 산책,
한달여의 여행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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