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들었음에도 8시가 되어서야 잠이 깹니다.

아침 식사후 빈둥대다 짐 싸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호텔에 부탁해 호텔에서 제공한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 도착후 비행기 첵인후 공항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식사는 포보와 맥주, 음, 맛이 없습니다.

사라는 어제의 후유증으로 많이 지쳐 보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동남아를 여행하며 겪은 동남아인들의 무지한 에티켓에 약간 짜증을 냅니다.

몸이 피곤하니 더 참을성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나 또한 기대했던 동남아의 아르다운 순박한 미소를 아직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웃음) 역시 기대와 현실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베트남은 라오스에 비해 월등히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경직이 존재합니다. 뭔가 투박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관광사업을 키우기위해 또는 삶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인상은 듭니다, 라오스와 달리. 라오스는 눈앞의 작은 것에 급급해 더 큰 이익을 잃어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하지만 태국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관광대국답게 인프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태도 자체에도 여행객의 기분을 열어 줄 뭔가가 있습니다.

 

2시에 비행기는 다낭에 도착합니다.

깨끗한 느낌의 신도시입니다.

칙칙한 날씨의 안개속 습한 하노이와 달리 화창한 닐씨에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아름답고도 긴 해변을 지나 오늘을 보내기로 한 호이안으로 곧장 갑니다.

호이안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리틀 호이안 부띠끄 호텔.

조그마한 호텔이지만 위치가 괜찮습니다.

 

 

첵인하고 방에 들어서자 사라뿐만 아니라 나 또한 몸살기가 온몸에 퍼집니다.

남은 여행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나도 사라도 침대에 쓰러져 잠에 빠집니다.

 

5시쯤 일어나 보니 웬만한 컨디션입니다. 사라는 여전히 힘든 표정, 슬슬 집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호텔 프론트에 저녁식사를 위해 모닝 글로리라는 식당 예약을 부탁합니다.

슬슬 산책을 합니다.

구시가지 입구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

조그만 티켓박스에서 아줌마가 우릴 잡고 구시가지에 들어가기위해서는 표를 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박물관, 오래된 집들도 들어갈 수 잇다나요. 우린 박물관도 오래된 집도 관심없다 그저 시가지안에 있는 식당에 가는 것 뿐이다고 말합니다. 돈에 눈이 멀어 이성이 마비가 되버린 걸까요? 그럼에도 계속 표를 살 것을 종용하는 아줌마.

욱하는 마음이 듭니다. 사라는 화가 나기는 커녕 이들을 이해하는 듯한 표정입니다.(맙소사)

아줌마에게 우린 지금 예약해둔 식당에 가는 길일 뿐임을 이번에 화를 내며 말하니 그제야 움찔합니다. 왜 꼭 큰소리를 내야 말이 통하는 걸까요?

게다가 더 화를 돋우는 건 그렇게 실랑이하는 우리 옆을 아무 제지없이 지나가는 서양인들. 훗, 동남아인들에겐 같은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보다 더 호구로 보이는 걸까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만의 컴플렉스일까요? 스스로 자문하게되는 저녁입니다.

그 아줌마,이야기를 끝내고 뒤돌아서는 우리등에 웃으며 굿나잇이랍니다. 맙.소.사.

뭐 기분정리하고 산책하듯 걸어서 식당에 도착합니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동네입니다.

 

 

 

 

 

 

 

 

 

 

예약한 모닝글로리식당, 꽤 맛있는 요리입니다.

사라는 베트남요리를, 난 태국요리를 더 좋아합니다.

식사후 식당 앞 카고 클럽이란 카페에서 디저트와 커피.

 

 

밖에 나오니 이미 깜깜한 거리, 등이 길가에 환히 켜져 있습니다.

밝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예쁜거리를 걸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모기2방.

 

 

 

 

 

 

 

 

 

 

샤워 후 일찍 쉬려 방에서 휴식을 합니다.

방음의 문제인지 자려고 누워있는 내 귀에 이런저런 소리들,

발자욱소리, 문 여닫는 소리, 말소리........

새벽두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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