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내내 호텔에서 빈둥거립니다. 빈둥거림의 인간화 모델이 나 입니다.
점심식사는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 아르삭 입니다. 사라는 나에게 미리 큰 기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요즘 평이 예전같지 않지만 이왕 산 세바스티안에 온 김에 일종의 상징으로서 아르삭을 예약했다고 합니다.
미련한 난 그래도 꿈에 부풉니다. 난 사라처럼 섬세한 혀가 아니어서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ear of blue corn



























긴 식사후 감정은 조금 복잡해집니다. 생각보다 음....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응대나 분위기 다 좋았지만 내가 모르는 맛이 없습니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먹었고 먹을 수 있는 요리들입니다. 솔직히 이 요리를 위해 이 식당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문외한인 내가 이러니 사라의 실망은 더 하겠지요.
그냥 체험이라 생각하며 지나칩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고 거리에 나섭니다.
기분전환을 위한 쇼핑입니다.
걷기에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후 한참을 쉽니다.
점심식사 후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배가 고파지지는 않습니다. 9시가 넘어 타파스거리로 나가 bar sport를 찾아 갑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바 안도 밖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실 사라도 나도 이런 많은 사람과 소란 속에 섞여 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먼저 느껴집니다. 용기를 내어 사람들 뒤에 서서 주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헤매고 있는데 앞에 있던 여자가 그냥 무작정 데스크 앞으로 가서 큰소리로 주문하라 가르쳐 줍니다. 의외로 친절한 주인장과 스태프들이 즐겁게 주문을 받아 줍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고 나니 재미있습니다. 맛있는 샹그리아와 오징어 게살크레페를 먹고 밤의 해변을 산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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