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습니다. 10월이지만 낮에는 반팔티가 적당합니다.
8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빵, 커피, 요구르트, 과일, 프라이드 에그를 아침으로 먹습니다, 후후 난 돼지.식사후 호텔방에서 누워 빈둥거립니다. 오늘은 스페인의 세비야로 가는 날인데 오후 7시 55분 비행기라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12시 까지 누워서 피로를 풀다가 첵아웃하고는 캐리어를 호텔에 맡깁니다. 사라는 안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침 먹은게 좀 체한듯하다고 합니다. 난 많이 먹었지만 사라는 별로 먹은 것도 없는데.....몸이 너무 약해진 사라입니다. 예전에는 나보다 잘 먹고 나보다 잘 걷고 나보다 탈안나곤 했었는데..... 내가 너무 속을 썩힌 탓일까요? 여행이후로 이래저래 반성할 것이 많아진 나 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리스본 시내를 대충 보았기에 오늘은 어딜 갈까 걱정하며 호텔을 나섰습니다. 최소 5시까진 시간을 보내야 할텐데, 사라 몸은 좋지않고...
호텔앞광장에서 28번 트램을 타고 성 조제 성으로 갔습니다. 지친 사라는 벤치에 앉아있고 혼자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돌아다녔는지 다리에 알이 배긴 듯 뻐근 합니다. 가까운 관광지식당에서 사라는 수프와 샐러드, 난 생선튀김과 맥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맛이 참 없습니다, 관광지 식당은 . 나도 괜히 속이 좀 불편해집니다. 리스본에 온김에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를 타보려고 찾다가 포기할쯤에 사라가 광장 저 멀리에 있는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를 찾아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폐허가 된 성당있는 곳에 올라갔다가 커피한잔하고는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았습니다. 사라는 또 바가지 쓸까봐 택시 타기 싫어했지만 그래도 그냥 호텔 벨보이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택시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이제 겨우 4시30분입니다. 이번 택시기사 아저씨는 양심적이어서 일부러 돌아가지도 않고 요금에 장난도 치지 않았습니다. 기분 좋아진 사라는 우리가 첫날 바가지 쓴 만큼을 기사에게 팁으로 줍니다. 사라도 기분 좋아 싱글벙글 때아닌 횡재를 한 아저씨도 싱글벙글. 다행입니다, 기분 좋은 맘으로 리스본을 떠날 수 있어서......
공항에서 7시 55분 스페인 세비야행 이베리아항공에 첵인했습니다. 첵인후 공항 카페테리아에서 사라는 야채수프를 먹고 난 오징어와 감자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비행기는 50명이 탈 수 있는 소형기인데 탑승객은 달랑 8명. 비행기 안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기장 한명 부기장 한명 승무원 두명 그리고 승객 8명이 다입니다. 흠, 아주 상쾌합니다! 근데 좀 춥네요, 사라는 몸이 많이 안 좋은데다 감기 기운까지 있는지 담요를 달래서 덮더니 잡니다. 40분 비행만에 세비야에 도착합니다. 8시 35분 도착인데 스페인 시간은 다시 9시 35분, 시계를 다시 맞춥니다. 공항밖으로 나가 택시를 탈랬더니 택시 승강장 앞은 완전 전쟁터입니다. 이 시간에 뭔 사람이 이리 많은지.....택시를 포기하고 버스를 탔는데 이 것 또한 장난아닙니다. 고등학교때 콩나물시루버스 이후 처음입니다. 발 디딜 틈 조차 없습니다. 옆에 다른 사람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하며, 초행인 여행객들이 서로 길 묻느라 소란스럽기도 하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북적대고...... 아, 여기가 스페인이구나.
버스 종점에서 내려 밤거리를 터벅터벅 걸어서 모르는 길 물어물어 호텔을 찾아갑니다. 호텔을 가기위해 밤의 캄캄한 공원을 지나가야하는데 사라가 많이 무서운 모양입니다. 지나가는 스페인청년에게 이 시간에 여길 지나가도 위험하지 않은지 확인을 합니다. 그 청년, 자긴 맨날 지나가도 아무일 없다며 안심시켜줍니다. 공원을 지나 호텔까지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이 꼬불꼬불, 어차피 택시를 탔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길입니다. 겨우 찾아간 호텔은 Hotel Murillo입니다. 구시가지 한복판에 있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호텔입니다. 리셉션 플로어는 넓직한데 방은 영 좁고 바깥의 식당 소음 때문에 너무 시끄럽습니다. 사라가 방을 바꾸어 달라고 하니 오늘은 이미 11시가 넘어 힘들고 내일 일찍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11시가 넘었는데도 밖의 식당은 북적북적, 시끌벅적, 스페인인들은 식사를 밤새하나봅니다. 방에 짐 풀고 속이 안좋아 콜라를 사 마시고 샤워를 합니다. 지금은 12시, 밖은 아직도 시끌시끌, 으~~~~오늘 잠은 다 잤다.....
리스본의 풍경들
속이 불편한 사라, 소다수 한잔.
리스본의 명물, 트램 안에서...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엘리베이터안에서
윙크해주던 경비병
스페인의 첫날을 보낸 호텔 무릴요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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