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에서의 아침, 더울 정도는 아니지만 반팔티에 반바지가 제격인 날씨입니다. 햇빛은 가히 살인적이니 주의를 요합니다. 여름의 세비야는 무척 덥다고 합니다. 여행하기에는 지금 이 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

9시 30분경 기상, 무릴요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는 무난한 편입니다. 어제밤 너무 시끄러워 잠을 못 잔 탓에 리셉션에 가서 방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하여 12시까지 짐을 싸놓고 기다렸다가 방을 바꿨습니다. 근데 이 호텔 매니져 성격 화끈합니다. 빈방이 몇개 있으니 직접 가보고 맘에 드는 걸로 결정하라고 시원하게 말 해줍니다. 바꾼 방은 502호입니다. 옥상에 있는 방으로 전망도 좋고 비교적 조용하며 환기도 용이합니다. 옥상으로 나있는 문도 있어서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아주 쾌적하고 마음에 듭니다. 혹시라도 다시 세비야에 오게된다면 호텔 무릴요(Murillo)의 502호방을 달라고 할겁니다.

12시 30분경 밖으로 나가서 Cathedral을 보고 Reales Al Cazares궁전을 구경했습니다. 실내의 아름다운 아쥴라쥬와 정원이 압권입니다. 점심은 Al Cazares궁안의 카페테리아에서 치즈 샌드위치와 샐러드, 카푸치노, 홍차를 먹었습니다. 식사후 좀 오래 걸어서 Espania Plaza도 둘러보았습니다. 과거의 찬란한 부가 눈에 보이는 듯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사라는 혼자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있지만 나는 처음 오는 곳이기에 모든 곳이 새롭고 독특합니다.

3시경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사라도 나도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들어 깨어보니 6시입니다. 7시쯤에 저녁식사를 위해 나갔는데 이 곳 스페인 사람들은 저녁식사를 늦게 시작해 밤 늦도록 먹기때문인지 아직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문 연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발견한 문 연 식당에 무턱대고 들어가 사라는 샐러드와 스패니쉬 오믈렛을 먹고 난 베이컨으로 싼 써로인(bacon wrapped sirloin)을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사라도 나도 타파스를 좋아하는 탓에 스페인에서의 식사는 즐거운 일입니다. 게다가 타파스는 장점이 미리 해놓은 음식을 직접 보고 맘대로 고를 수 있기에 메뉴를 보며 고민하는 일이 없습니다. 양도 그리 많지 않고 여러가지를 주문해도 부담이 안되고...

호텔로 돌아와 선선해질 저녁에대비해 긴 팔 티로 갈아입고 스페인의 명물 플라멩고쇼를 보기위해 Los Gallos라는 공연장을 찾아 갔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겨우 3-4분 거리입니다. 약 두시간 정도 걸리는 공연인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할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입니다. 무희들의 손가락끝까지 뻗힌 힘을 느끼는 건 흥분되는 일입니다. 게다가 기타연주하던 이는 사라가 안토니오 반데라스 처럼 생겼다며 열광할 정도로 멋있습니다. 재미있는 공연을 본 것 만으로 스페인이 좋아집니다. 10시 지나 공연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후 잠자리에 듭니다.

 세비야의 골목길

 

 

 호텔 무릴요(Murillo Hotel)

 

 

 

 새로 바꾼 502호 방

 

 옥상에서 보는 세비야

 Cathedral

 

 

 

 아름다운 알 카자레즈 궁전(Al Cazares)

 

 

 

 

 

 

 

 

 

 

 

 

 

 

 

 

 

 

 

 무릴로 공원, 첫날 사라가 지나가기 무서워 하던 곳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데...후후

 에스파냐 광장(Espania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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