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느라 헤맨 탓에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다리가 뻐근합니다.

하얏트에서의 아침식사는 만족스럽습니다. 오늘은 뱃놀이가 있는 날, 기차를 타고 야나가와로 향합니다.

하카타역에서 약 50분 거리정도입니다. 세계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만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리틀 프랑스나 어디어디의 베니스라고 하는 장소들입니다. 야나가와는 일본의 베니스라는 곳입니다.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야나가와 역에 내리면 역사안에 조그만 사무실이 있어서 뱃놀이를 위한 장소로 가는 무료 셔틀을 마련해 줍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돌면 셔틀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운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자, 이 곳부터 운하여행이 시작됩니다.

 

 

 

 

 

 

 

 

 

 

 

 

 

 

한시간여의 운하 뱃놀이를 마치고 우리의 여행목적인 먹는 시간, 후후.

오늘의 점심 메뉴는 사라도 나도 좋아하는 장어 덮밥입니다.

식당은 '와카 마츠야' 입니다.

 

 

 

 

식사 시에는 늘 손이 보이지 않는 사라입니다. 후후. 

장어는 참 특별한 음식입니다. 언제나 나를 만족시킵니다만,,,, 음 사라는 오늘 장어를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몇일 고생을 하게 됩니다. 아~~ 사라와 나의 딜레마입니다. 사라도 나도 먹는 것을 무척 즐깁니다만 둘다 식사량이 보통 사람들의 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 날 사라가 먹은 양도 거의 다 남기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탈이라니요, 식도락을 위한 일본 여행이었는데..... 음, 사라의 좌절감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위를 진정시키기위해 산책을 합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식당앞에서 다시 셔틀을 타고 야나가와 역으로 돌아온 우리는 기차를 타고 고쿠라로 향합니다.

오늘 묵을 호텔은 고쿠라역 호텔입니다. 특이하게도 호텔이 역사 건물에 함께 있습니다.

 

 

역사 한복판에는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역 한쪽은 쇼핑센터, 한쪽은 호텔입니다. 훌륭하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꽤나 위치가 편리한 호텔입니다.

 

첵인을 하고 있는 사라입니다.

항상 미안합니다만, 낯을 심하게 가리는 나때문에 보통은 남자가 해야 될 음식값계산이나 첵인, 첵아웃, 표 예매등을 모두 사라가 맡아 합니다. 사라는 영어도 일본어도 잘 하는 편이어서 덕분에 나의 외국여행은 항상 평안합니다, 미안하게도.......

호텔에 짐을 풀고 고쿠라의 명물 건물인 리버워크건물과 고쿠라성을 둘러 봅니다.

 

 

 

 

 

 

 

고쿠라시내의 모습입니다.

사라의 속도 편치 않고 저녁식사시간으로는 좀 이른 편이라 기차를 타고 가까운 모지코로 향합니다.

모지코는 자그마한 항구입니다만 그 분위기가 색다른 면이 있습니다. 음... 조금은 옛스러움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할까요? 제법 오래된 건물들과 조명, 그리고 항구에 울려 퍼지던 재즈선율이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장소로 기억에 남게 합니다.

 

 

 

 

 

 

위의 사진은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선상 레스토랑 오데고나 입니다. 항구전체에 은은히 퍼지는 재즈선율에 매료되어 선율을 따라가서 만난 레스토랑입니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라와 나입니다만, 그 아름다운 선율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재즈를 연주하는 그들의 태도였습니다.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손님만을 위한 연주가 아니라 항구를 산책하는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게 연주하는 무대를 아예 바깥으로 향하게 하고 레스토랑 밖의 부두에도 의자를 마련하여 두어 손님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앉아서 들을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 진정한 재즈의 열린 마음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고쿠라로 돌아온 사라와 난 저녁식사대신에 길거리 포장마차 '하루야'에서 사간 맥주와 함께 오뎅과 이러저러한 이름을 모르는 포장마차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호탕한 포장마차 아저씨는 우리가 처음으로 자기네 가게를 찾은 외국인이라며 명함을 주며 꼭 다시 오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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