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마도 난 타고난 여행체질인 것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나의 기상시간은 오전 11시즈음인데 여행중에는 이상하게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벳푸까지의 기차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고쿠라시내를 아침 일찍 이 곳 저 곳 산책합니다. 벳푸역에 11시 30분쯤 도착하여 역사내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는 부랴부랴 역의 서쪽출구에 있는 2번 버스 정거장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사파리로 가는 버스(41.43)를 탑니다. 사실 일본 여행중에 사파리에 가는 것에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원래는 내년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할 생각이었지만 사라도 나도 아프리카여행에 솔직히 약간 체력적인 문제로 자신이 없습니다. 거의 포기상태.....후후 대신 사파리 기분이나 잠깐 내보자는 생각에 사파리투어를 일정에 넣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사파리까지 가는 데는 한시간여가 소요되지만 좋은 날씨덕에 그리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사파리, 후후. 예상외로 재미있습니다. 이 곳의 사파리의 특징은 사자, 곰, 기린, 사슴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사라가 꽤 즐거워 합니다.

 

 

 

 

 

 

 

사자에게 먹이를 줄 때는 눈물 많은 사라, 이런저런 생각에 살짝 눈시울을 적십니다.

음, 생존의 거친 무대와 이런 생활환경 모두에게 장단점은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은 측은한 시각을 낳는 것 이겠지요.

 

 

 

그래도 이들은 답답한 우리속이 아닌 맘 놓고 뛰어 다닐 수 있는 넉넉한 초원위에서 살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사파리를 끝냅니다.

사파리 이후에 사라와 난 이 곳 공원을 산책합니다. 깔끔한 느낌이 기분 좋은 공원입니다. 무엇보다 오늘이 일요일임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 행복한 기분입니다. 용인의 경우 붐비는 사람에 질식할 듯한 기분이 들곤 했는데 말이죠.

 

 

 

 

 

산책을 마치고 2시 58분 버스를 타고 다시 벳푸로 향합니다. 일본 여행의 편안함 중 하나는 정확한 기차와 버스 출발시간 입니다. 

벳푸에 도착해서 지옥온천이라는 곳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이곳에는 이런저런 이름이 붙여진 온천이 있습니다. 물의 온천, 지옥 온천, 피의 온천....... 음, 굳이 돌아 볼 필요는 솔직히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도 처음 온 곳이기에 바다지옥이라는 온천을 둘러 봅니다.

 

 

 

 

 

다시 시내로 나온 우리는 오늘 묵을 호텔인 벳푸 스기노이 호텔을 찾아 갑니다.

 

 

 

벳푸 스기노이 호텔의 좋은 점은 세가지입니다.

높은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전망이  좋습니다. 벳푸시내를 내려다 보는 맛이 꽤 괜찮습니다.

두번째로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다나유'라는 온천이 제법 이용하기 편안합니다. 료칸의 고즈넉함은 없지만, 야외온천에서 벳푸시내의 야경을 내려다 보며 즐기는 온천의 맛이 색다릅니다.

세번째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뷔페가 풍성합니다. 고급의 요리라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만 다양한 메뉴가 있어 그리 실망스럽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한쪽은 다다미방, 한쪽은 침대로 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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