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린코의 물안개를 보기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유후인의 시골길을 산책합니다.
늘 늦잠을 자는 내가 이렇게 여행중엔 아침일찍 잘 일어나는 것이 스스로 대견합니다.ㅎㅎ
산책후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또 다시 여행자의 짐을 쌉니다. 이번 여행의 경우, 8일간의 일정임에도 등에 맨 배낭하나에 모든 짐을 해결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혹시나 해서 지니고 가는 물건들은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더군요. 아침식사후 또다시 왠지 정겨운 느낌의 유후인의 시골길을 걸어서 역으로 갑니다.
역근처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둔 구로가와행 관광버스를 탑니다. 빠른 길보다는 아름다운 산 길을 통해 구로가와에 가는 방법입니다.
음, 구로가와여행을 계획중인 분이라면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합니다.한시간 반정도의 거리인데 길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조용한 버스안도 좋았구요. 함께 탄 일본 할아버지들의 귀여운 모습도 꽤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버스여행을 끝내고 구로가와에 도착해서 마중나온 료칸의 셔틀을 타고 구로가와 온천지역의 중심지에서 내립니다. 짐은 료칸에서 온 분이 챙겨주시겠다고 합니다. 후후, 드디어 큐슈여행의 목적인 먹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점심으로는 '하다마리'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피자와 파스타가 괜찮다고 해서 선택한 식당입니다.
관광안내소건물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가
운치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찾던 식당입니다.
헉!, 근데 화요일은 쉬는 날이랍니다. 아~~~구, 점심은.......?
기분좋은 강변을 따라 걸어서 식사 할 곳을 찾습니다.
배고픈 사라와 난 포기하는 맘으로 제일 먼저 눈에 띈 식당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주문을 합니다.
(식사후 행복해진 사라.ㅎㅎ)
하지만 다행인 건 왠만한 일본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잘 맞다는 것입니다. 맥주와 함께 꽤난 즐거운 식사를 하고 구로가와의 온천지역을 이곳저곳 둘러 봅니다.
이 계단은 어디에선가 본 듯한 그리운 풍경이었습니다.
실컷 시내구경을 한 뒤 셔틀을 타고 '야마 미즈 키"라는 예약해 둔 료칸으로 향합니다. 산,물, 나무라는 이름의 료칸은 꽤나 인기있는 곳인지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원하는 날 방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 사라가 3개월전 예약시작하는 날에 맞춰 전화로 미리 예약 해 둔 곳입니다. 구로가와에서도 차로 산속으로 십여분을 더 들어간 그야말로 산골짝이에 위치하는 료칸입니다. 무엇보다도 조용한 따스함이 기억되는 장소입니다.
서빙하는 이들의 환한 미소도 인상적이었고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모두 대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온천이요?
운좋은 사라와 난 이 곳 온천의 노천탕뿐만 아니라 실내탕도 이틀내내 거의 혼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라의 말에 의하면 여탕은 이곳 실내탕에서
알몸으로 이 길위를 걸어
노천탕으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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