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를 보러가는 날입니다. 사람들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프스를 관광하는데 예전에 융프라우를 가본 적이 있어서 많이들 가지 않는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역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호텔매니져에게 하루정도 알프스를 다녀올텐데 우리 짐을 보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알프스를 여행하며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니기 싫어서였습니다. 매니져는 흔쾌히 O.K.합니다. 예전 샌디에고에 1년정도 머물때 만난 스위스인들에대한 인상은 사라도 나도 좀 얄밉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서인지 좀  건방진 애들을 많이 만난 탓 입니다. 근데 막상 스위스에와서 만난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들 문화에대한 자긍심에서 나오는 세련됨때문에 여행객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캐리어를 둘다 맡기고 나도 사라도 어제산 백팩에 갈아입을 속옷만을 챙긴 후 취리히역으로 갑니다. 역에 있는 전광판을 보고 3플랫폼에서 출발하는 Luzern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스위스의 기차는 유럽의 다른 기차들에비해 무척 쾌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청결하고 조용한 실내가 좋았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유레일패스는 1등석이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피곤을 조금이라도 줄여볼까하고 좀 무리한 것입니다. 스위스기차의 일등석은 사람이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예약을 해야만 한다는게 예약비가 좀 아깝습니다. Luzern에 간 이유는 그 곳에서 출발하는 golden pass panoramic train으로 갈아 타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차는 창을 천정까지 만들어서 탁트인 시야로 알프스를 관광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기차를 이용해 뮈렌까지 갑니다. 마주보는 4인용 테이블인데 사라 옆에 왠 뚱뚱한 아저씨가 앉았습니다. 사라가 좀 힘들어합니다.ㅎㅎ
뮈렌에  도착해 먼저 Alpin Palace Hotel에 첵인을 했습니다.제법 넓은 방에 깨끗하고 방에서 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짐을 풀어놓고 007영화를 찍었던 쉴트호른(Schilthorn)을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갔습니다. 처음 올라 갔을때는 그래도 여러 알프스봉우리들이 보였는데 사진을 찍으려하니 갑자기 몰아닥친 구름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다려도 구름은 그대로.....아쉽지만 다시 케이블카로 뮈렌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근처에는 작은 마을밖에 특별히 식사 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합니다. 코스와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수프도 고기도 괜찮았습니다.분위기도 좋구요.
이 곳은 8월이래도 좀 따뜻한 스웨터와 바람막이 옷이 필요할듯 합니다.
 
 
 
 

 

 golden pass panoramic trai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