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오는 날입니다.
잠자리가 불편해 새벽에 자다 깼더니 아침이 피곤합니다. 아침 식사는 맛이 없습니다. 식사후 첵아웃하고 걸어서 뮌헨역까지 캐리어를 끌고 갔습니다. 9시 40분행 뉘른베르크행 열차에 올라탑니다. 근데 문제가 일등석기차로만 구성된 열차의 표가 모두 팔려 2등석열차표를 샀는데 일등석열차가 한시간 걸려 가는 거리를 이등석열차는 빙빙돌아 3시간 걸려간다고 합니다. 으, 짜증. 12시가 훨씬 지나 뉘른베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사라도 나도 짜증이 나서 서로 눈치 보며 조심합니다. 여행중에 힘들면 서로 사소한 걸로도 대판 싸울 수 있음을 알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맘이 중요합니다.
이 번 여행에 독일을 포함시킨 이유는 독일의 로맨틱 가도를 둘러보기 위해서입니다.
독일의 지방여행은 다른 곳에 비해 좀 힘듭니다. 보통 각 도시의 역에 있는 안내소를 우리는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독일의 기차역의 여행 안내소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내일 기차표를 미리 예약하려 안내소에 갔더니 이 남자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다 지가 짜증까지 냅니다. 쓰~~~~ 이런 .....
사라 드디어 열 제대로 받고 씩씩대며 역을 나섰습니다. 뉘른베르크에서 묵을 호텔은 역에서 걸어서 2-3분거리에 있는 Arabella Sheraton Calton Hotel입니다. 첵인후 짐 풀고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다시 표를 예매하러 역으로 갔습니다. 또 표가 없어서 오늘처럼 짧은 거리를 몇 시간 더 걸려 가게될까 걱정되어서 입니다.
이번에는 겨우겨우 표를 샀습니다. 역의 카페테리어에서 점심을 대충 먹었습니다. 나는 면요리, 사라는 생선튀김이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표두고 나갈려고 하니 비가 옵니다, 또 다시 호텔로 가서 우산 들고 비 옷 입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벌써 3시네요. 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있습니다. 대각선으로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면 30분정도면 될 정도로 작은 구시가지입니다. 하지만 예쁜 도시입니다. 독일치고는 이채롭고 귀여운 재미있는 교회도 있고 곳곳에 광장마다 작은 시장들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크레페를 먹고 카이제르(Kaiser)성으로 올라갔습니다. 성과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성은 참 복잡하고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올라가며 본 Rothhaus옆의 식당에서 소세지와 감자, 샐러드, 맥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돌아오다가 빵 하나 사서 7시경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Arabella Sheraton Calton Hotel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들어가는 입구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성벽안의 모습
구시가지 풍경입니다
카이제르(Kaiser)성
소세지가 유명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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