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이 피곤했는지, 보통 밤에 두 번은 깨는데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잘 잤습니다. 딱딱하게 느낀 침대가 의외로 몸에 잘 맞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식사후 어제 사라가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벨베데레궁으로 걸어 갑니다. 호텔에서 스위스정원을 거쳐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정원을 지나는 산책이 즐겁습니다. 벨베데레 앞에 오니 길가에 관광버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버스에서 내리는 이들은 거의 모두가 한국 단체 관광객입니다. 이렇게 많은 힌국인들을 본 것은 벨베데레가 처음입니다.
예전 유럽 여행시 비엔나를 왔을 때도 벨베데레 궁을 돌아 보았기에 큰 기대는 없이 단지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클림트와 에곤 쉴레나 보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궁으로 들어 갑니다.

다시 만난 클림트의 키스는 여전히 매력있습니다.

사라의 눈길을 가장 강하게 끌어 당긴 건 키스보다도 이 그림이었습니다. 사라는 이 앞에서 한참을 그림에 빠져 있습니다.

내 예전 기억으로는 구스타프 클림트도 에곤 쉴레도 훨씬 전시된 작품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 전시되고 있는 건 몇 작품이 안됩니다.

 

사라의 설명을 듣고 가장 마음이 흔들렸던 작품 가족입니다.
1918년 죽은 해에 발표된 자화상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을 먼저 본 뒤 찬찬히 다른 작품들을 감상해봅니다.

익숙한 화풍에 다시 보니 모네입니다. 우리가 갔던 지베흐니의 풍경이 있습니다

 

 

궁을 나와 점심식사를 위해 구글에서 찾은 일본식당 kekko를 찾아 갑니다. 높은 평점을 믿고 갔는데 주인은 중국인, 순간 망설였지만 들어가 주문을 합니다.

의외로 사라도 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습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빵가게를 찾아 빵과 케익을 사고 카푸치노를 마시며 다리를 쉬게 합니다.

우유와 물을 사서 호텔로 돌아 옵니다.
로비에서 사진집을 보며 쉽니다.

방이 있는 14층의 건물간 연결통로입니다. 시내 풍경이 모두 보입니다.
샤워 후 저녁식사 거리를 고민하는 사라 옆에서 난 또 빈둥대고 있습니다.
6시경 저녁식사를 예약한 식당 das lokal im hof를 가기 위해 나서는 길, 비가 제법 많이 내립니다. 빗속의 비엔나를 걸어 갑니다.

가기 전까지 메뉴가 우리 취향과 딱 맞지 않아 고민이 있었던 식당이었는데 막상 먹어 보니 모든 게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샤프란 리조또
삶은 송아지고기와 아스파라거스 감자퓨레

만족스런 식사 후 호텔로 돌아와 사다 놓은 케익으로 디저트를 먹는데 음.... 이건 실패입니다.
근데 오늘 단체 세미나가 있는 호텔은 하루종일 와이파이와 tv가 먹통입니다.
일찍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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