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입니다. 하지만 프라하의 아침은 좀 쌀쌀합니다. 약간 두터운 옷이 필요할듯....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짧은 산책후에 방으로 돌아가 짐을 쌉니다. 이젠 짐 싸는 거에 이력이 났는지 다 풀었다가 다시 싸도 5분이면 충분합니다. 후후.

9시 30분경 첵아웃하고 걸어서 역까지 갔습니다. 이틀전에 미리 예약해둔 비엔나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체코의 기차는 1등석과 2등석의 차이가 제법 큽니다. 1등석의 경우 자리 여유도 많아 쾌적하고 음료수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비엔나로 향하는 기차에서도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타인을 신경 안쓰고 제 멋대로인 청년들은 있나봅니다. 노트북 볼륨을 잔뜩 올려놓고 여럿이서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 볼륨을 좀 줄여달라고 했습니다만 줄인다고 줄인게 그래도 계속 신경 쓰입니다. 결국 다른 여행객이랑 큰소리로 싸우더니 그때서야 노트북을 끕니다. 쓰....... 어디에서나 큰소리로 거칠게 이야기해야지만 통하는 걸까요?

비엔나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자 국경 경찰들이 탑승하여 Passport control을 합니다. Vienna Ost. 역에 내렸습니다.사라가 이 곳에서 호텔까지 곧장 가지말고 Belvedere 궁전을 들렀다 가자고 합니다. 벨베데레 궁전에는 Klimt 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도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사라는 Klimt 의 열혈 팬입니다. 사라의 침실에도, 거실에도 클림트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물론 복사본이지만 .... 역에서 코인락커를 찾아 캐리어를 넣어두었습니다. 역에서 궁이 가까워 걸어서 궁전까지 가서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벨베데레궁은 원래는 궁전이지만 현재는 작품전시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을 실제 본다는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초기 클림트의 그림들도 볼 수 있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클림트와 너무 달라 놀랐습니다. 카푸치노 한 잔 마시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체코에서와 같이 슈퍼에서 교통표를 살 수 있습니다. 24시간 교통표를 사서 18번 트램을 타고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고 비엔나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지하철역Museumquartier에서 내려 Hotel das Tyrol(small luxury hotel이라고도 합니다)에 첵인을 했습니다. 전망을 위해 Junior Suite인 30호실에 묵었습니다. 테라스의 창을 열면 바로 발밑에 시내중심지가 있습니다. 작지만 예쁜 호텔입니다. 쇼핑가 한복판이라 편리 하기도 하구요. 저녁은 La Mien이라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비엔나의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일본 면요리 가게입니다. 여러가지 밥요리도 있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맛의 라면을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시내 잠깐 둘러보다 커피를 한잔하고 방으로 돌아와 양말 빨고 샤워를 했습니다. 이제부턴 푹 쉴겁니다.

 비엔나로 가는 기차안에서

 Belvedere 궁전

 

 

 

 

 

 

 

 

 

 

 Hotel das Tyrol

 재미있었던 호텔 복도

 

 

 

 

 

 저녁식사를 한 La Mien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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