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비오다 맑았다가 다시 흐리고 비오고..... 쌀쌀합니다.

원래는 7시 기차를 타기로 했었는데 어제 9시10분 르망행 떼제베열차를 예약해두었기에 7시에 일어났습니다. 이 호텔의 아침식사는 저렴한대신 먹을게 없습니다. 사라는 먹을게 없다고 투덜대며 작은 크로와상 몇개와 치즈 한조각을 먹고 맙니다. 그에반해 난 씨리얼, 쥬스, 토스트, 요구르트, 치즈, 커피를 먹었습니다. 난 돼지입니다. ㅎㅎ 샤워하고 짐 챙겨 호텔을 나섭니다. 역이 호텔에서 걸어서 1분거리, 후후. 가까우니까 너무 편하고 좋네요.

9시 10분 르망행 떼제베를 타고 쌍피에르(Saint Pierre)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10시 25분 기차로 갈아 타야 하기때문입니다. 근데 떼제베가 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역앞에서 정차해버린뒤 대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어이쿠! 24분에야 역사안으로 진입하여 정차합니다. 사라와 난 짐을 들고 뛰어내려 역무원에게 갈아탈 기차를 물어보는데 이 놈의 역무원이 저도 잘 모르는지 딴 소리만 합니다. 모르면 모른다 할 것이지 계속 사라의 티켓을 보고만 있습니다. 답답해진 나는 전광판으로 뛰어가 우리가 타야할 기차의 출발플랫폼을 첵크해 다시 돌아왔는데 그 역무원 아직도 사라앞에서 머리만 긁적이고 있습니다. 역무원 손에서 티켓을 빼앗아 사라를 데리고 날다시피 뛰어 6번 플랫폼으로 가서 막 출발하려는 열차에 간신히 탈 수 있었습니다. 근데 또 다른 역무원이 우리를 보고 뒤쪽칸으로 가라고 합니다. 다시 내려 뒤칸으로 갔더니 2등석 좌석 밖에 없습니다. 쓰..... 다시 내려 그 역무원을 째려주고 1등석칸으로 올라가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 평소 같았으면 다음 열차를 탔겠지만 뚜르에서 고성지대 투어를 미리 선불로 예약해두었기에  생돈을 날리기 싫어서 이렇게 열심히 기차시간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11시 28분에 쌍피에르도착, 여기서 다시 뚜르행 38분 기차를 타고 5분만에 뚜르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웬 삐끼같은 이가 팜플렛을 들고 나에게 와서 뭐라고 말을 걸길래 무시하고 다른 쪽으로 피했습니다. 그러곤 사라와 1시 30분에 예약해둔 고성지대 투어 부스를 찾아갔더니 이게 웬일, 아까 그 삐끼가 앉아있는게 아닙니까.  삐끼 왈` 아, 왜 아까 예약한 분 맞냐구 묻는데 왜 모른척했어요? 흑흑` 에구구.

예약 확인하고 영수증 받아서 호텔을 찾아갔습니다. 뚜르에서 묵은 호텔은 Best Western계열의 Central Hotel입니다. 첵인하려 했더니 아직 방 준비가 안되었다길래 짐을 맡기고 가까운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방에 짐풀고 옷을 좀 가볍게 갈아 입고 다시 역으로 갔습니다. 아까 그 삐끼 아저씨가 소개해준 운전수를 따라 갔더니 차에는 일본인 부부, 태국인 식구3명이 있습니다. 후후, 동양인 투어팀입니다.

르와르강을 따라 가는 고성지대 투어코스는 가는 길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기사 운전하는 스타일이 거의 자동차 경주하듯이 속도를 냅니다.음, 맘에 들어. 사라는 좀 불안해 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샹보르 성(Chambord Castle)입니다. 이 성은 정말 걸작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설계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 구조의 신비로움과 독창성, 그 속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압도적입니다. 이 성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간 곳은 Cheverny궁입니다. 너무 흔한 유럽의 성입니다. 피곤해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는 오늘이 금요일 오후여서인지 뚜르 시내 전체가 트래픽이 대단합니다.

저녁은 가까운 이태리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형편 없습니다.

사라는 샤워하고 자고 난 밤거리를 좀 더 헤매다니다 잡니다.

 뚜르에서의 점심식사

 

 Best Western Central Hotel

 고성지대의 성들

 

 

 

 Charmbord Castle 이 곳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Cheverny

 

 

 뚜르 시내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