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우레시노로부터 조금 떨어진 이 곳 산속의 산장,

비가 제법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료칸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온천을 한뒤 방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쉽니다.

11시에 첵아웃을 하고 료칸에서 준비해준 차를 타고 고속버스승강장으로 향합니다.

공항에서 우레시노까지 타고 온 것과 같은 버스입니다.

편도 1900엔인데 공항에서 미리 구매해둔 표로 버스에 오릅니다.

일본에서 고속버스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버스에 탈 때 탄 정류장을 알려주는 티켓을 자동기계에서

뽑습니다. 표안에는 자기가 탄 정류장을 표시하는 숫자가 찍혀 있고 버스 앞 전광판에는 가는 거리에 따라

자기가 뽑은 표의 숫자아래 가격이 새롭게 찍힙니다. 그러면 내릴 때 전광판에 있는 가격을 운전수옆의 박스에 넣어 주면 됩니다. 잔돈이 없는 경우, 역시 운전수 옆에 있는 자동동전 교환기에서 동전을 바꿔서 지불하면

됩니다.

빗속을 한시간 반 달려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고픈 배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가까이 있는 식당을 찾습니다.

 

 

 

난 제법 맛있게 먹었는데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라는 거의 먹지 못합니다.

후쿠오카 역으로 가서 몇가지 간식거리를 사고는 오늘 묵을 호텔로 향합니다.

편안한 료칸에 익숙해지다 보니 좁은 호텔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웃음, 사람은 간사한 동물입니다.)

 

방에서 오래된 빨래 냄새가 나서 방을 한차례 바꿉니다.

그간 많은 일본 여행중 묵은 호텔 중 최악인 듯 합니다. 후후.

방에서 쉬다가 호텔을 나서서 버스 한정거장 거리인 후쿠오카역으로 갑니다.

역사에 같이 있는 백화점에서 사라의 티를 사고 몇가지를 둘러봅니다.

출출해진 배를 위로하기 위해 이자카야에서 맥주와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를 합니다.

사라는 벌써 어제까지의 화식요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나도 마찬가지 입니다!

 

식사후에도 약간은 남은 허전함을 달래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지만 특별한 게 없습니다.

난 라면과 맥주를 한번 더 먹습니다만 사라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합니다.(사라의 입은 나와 달라 아무거나

먹지 못합니다.)

간식용으로 사둔 페스트리 하나로 아쉬움을 달래는 사라입니다.

 

후쿠오카는 워낙 여러번 방문해서인지 별로 둘러 볼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날은 빨리 호텔로 돌아가 일찍 잠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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