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느긋하게 먹고 방에서 뒹굴다가 10시쯤 짐을 챙겨 B&B를 나섰습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현금으로 숙박비를 지불하고(이 곳은 현금만 받는다고 합니다) 바이바이.

어제 빌린 차를 타고 다시 kyle of Rochalsh로 갔습니다. 차도 있겠다 그 근처를 멋대로 돌아다니다 다시 기름 가득 채워서 차를 반납했습니다. 동네에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서 Inverness를 향하는 11시 50분 기차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서는 에딘버러까지 곧장 가는 열차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거의 기차 안에서 보내야 할 듯 합니다. 인버네스까지는 4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에딘버러(Edinburgh)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총 6시간 가까이를 기차 안에서 스코틀랜드의 단조로운 풍경을 봤더니 엉덩이도 아프고 짜증도 납니다. 게다가 영국에서 사는 중국인 고등학생 커플이 뒷자리에 앉아 어찌나 떠들어대는지.....쓰.  중국어는 마치 미국인들이 쓰는 영어와 같이 왠지 신경을 자극하는 엥엥거림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들도 외국인들이 보기에 마찬가지 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참 거슬리는 소리입니다. 게다가 그 걸 몇 시간을 계속 듣게되니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라도 짜증이 나는게 정상이겠지요.

에딘버러에는 오후 6시에야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다닌 도시 중에 가장 유럽스러운 예쁜 도시입니다. 역시 역무원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 호텔까지 캐리어를 질질 끌고 갔습니다. 처음 여행 시작할때는 캐리어를 끌고 드르륵 소리를 내며 걸어 다니는게 좀 창피했는데 이젠 만성이 되었는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이 곳에 머문 호텔은 Hotel le Monde였습니다. 모던하고 꽤 편안한 호텔이었습니다.

저녁은 사라가 알아온 Bar Roma라는 레스토랑을 찾아 갔습니다. 준비해온 지도 하나만 달랑 들고 그 곳을 찾아 갔더니 사라가 칭찬해줍니다. 바 로마는 이탈리안 식당입니다. 저녁으로는 스파게티와 맥주를 먹었습니다. 사라도 나도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텔로 걸어 돌아와 샤워하고 잡니다.

 Kyle of rochalsh

 

 Kyle of Rochalsh의 작은 바닷가 역

 에딘버러의 Hotel le Monde

 

 에딘버러 시내 풍경

 

 

 

 

 

 저녁식사를 한 Bar Roma입니다.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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