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간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카이섬에서의 아침은 정말 아니었거든요.
느긋하게 샤워하고 첵아웃하면서 캐리어를 호텔에 맡겼습니다. 오늘은 오후 6시 비행기로 아일랜드로 가는 날입니다. 그래서 낮시간에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아일랜드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 이 때까지만 해도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Royal Mile이라는 곳과 에딘버러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로얄 마일이란 곳은 거리의 이름인데 옛날 왕족과 귀족들만 통행이 허용되는 궁전까지 올라가는 길입니다. 궁전 앞에는 무슨 행사 예정인지 굉장히 복잡합니다. 어제 저녁을 먹은 Bar Roma에 다시 가서 점심을 먹고 시내한복판 공원 잔디밭에 누워 오후 내내 빈둥거렸습니다. 영국에 와서 맞은 날씨 중 오늘이 가장 좋았습니다.
4시쯤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찾아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드디어 영국을 벗어나게 되어 홀가분합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사라에게 야단맞았습니다. 그리 크게 잘 못한게 없었는데 잔소리를 들으니 심통이 납니다. 아마도 나도 사라도 좀 피곤해서 신경이 곤두섰나봅니다. 별로 성질이 안좋아 야단 맞고 나면 꽁해서 말도 안하고 아무것도 삼키지도 못합니다. 아무래도 난 남자다움이 좀 필요한 듯 합니다. 이 때문에 결국 저녁을 못먹었습니다. 아일랜드 가는 비행기는 라이언 에어(Ryan Air)라는 항공사인데 처음 보는 항공사입니다. 워낙 작아서인지 첵인 카운터가 한쪽 귀퉁이에 있습니다. 저녁에 아일랜드의 쉐넌(Shannon)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쉐넌으로 온 이유는 모헤어(Moher)절벽을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공항에서 택시로 Oak Arm Hotel로 가서 첵인을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아일랜드의 풍경은 영국보다는 미국의 소도시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차량의 좌측통행 빼구요...... 오크 암 호텔은 여지껏 묵은 호텔 중 최악이었습니다. 싼 호텔이 아니었는데도 호텔방안이 여러가지 냄새가 나고 벌레가 있고 ....카운터에 내려가서 방을 바꾸어 달라고 해서 방을 바꿨습니다. 냄새는 덜 하군요. 대충 샤워하고 일기를 씁니다. 사라는 옆에서 골 난 표정으로 내일 일정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괜히 미안해집니다, 하지만 그 놈의 성질 때문에 모른 척 하고 침대에 눕습니다. 난 아무래도 성질머리를 좀 고쳐야 할 듯 합니다. 쩝. 난 나빠!

 에딘버러 시내의 백화점
 

 

 

 

 

 로열마일로 올라가는 길

 

 로열마일

 

 

 

 

 

 

 에딘버러 궁전

 

 에딘버러 궁전 앞에 한국무용 깃발이 있길래....

 

 에딘버러 시내 전경과 시트로앵 2CV

 

 

 

 

 

 에딘버러 중심의 공원

 

 

 아일랜드의 Oak arm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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